11.절애
난 할 수 없어요 그대 아닌 다른 사랑은
내 두 눈에 박힌 그대라는 상처 때문에.
다 알 수 있겠죠 내가 누굴 사랑했는지
내 얼굴에 새긴 그대 이름 읽혀지니까
나를 안스러워 하지마
아무도 사랑할 수가 없죠
아무도 사랑해주지 않죠
눈물 젖은 내 몸이 녹이 슬어버려서
고장난 가슴이 뛰지 않죠
그대란 기억하나로 버티고 있는
여자가 됐죠
늘 잊지 않아요
더러워진 나를 닦는 일
내 곁에 다시 돌아올 그대 맘 편히
나를 안고 잠들 수 있게
아무도 사랑할 수가 없죠
아무도 사랑해주지 않죠
눈물 젖은 내 몸이 녹이 슬어버려서
고장난 가슴이 뛰지 않죠
그대란 기억하나로 버티고 있는
여자가 됐죠
그댈 볼 수 있다면..
하루 뿐이라 해도
내 눈물 다 그칠 텐데
매일 밤 우는 게 내
일이죠 그저 난 웃는 게 어색하죠
눈물 묻은 입술도 떼어 낼 수 없어서
고장난 입술이 말 못하죠 그대란
이름하나도 부를 수 없는 여자가
숨을 쉬는 것 마저 힘들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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